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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 결정전, ‘눈꽃 슈터’ 유기상의 외곽포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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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26-09-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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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일본과 격돌한다.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2연승을 거둔 가운데 조 1위를 가리는 핵심 승부처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82-66 승)와 인도네시아(102-48 승)를 연달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일본전은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개최국 이점을 갖춘 데다 전력에서도 앞선 두 상대보다 강하다. 게다가 한국은 최준용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고, 여준석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며, 이정현도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변수 속에서 에이스 이현중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현중은 사우디전에서 23득점, 인도네시아전에서 24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이 이현중을 집중 견제한다면 한국의 공격은 막힐 수 있다. 조직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일본을 공략하려면 이현중의 외곽에서 수비를 흔들어줄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해답으로 떠오른 선수가 바로 ‘눈꽃 슈터’ 유기상이다. 유기상은 인도네시아전에서 3점슛 12개 중 7개를 성공시키며(성공률 58%) 21득점을 올렸다. 특히 한국이 4쿼터를 32-7로 압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기상(有基相)’이라는 이름이 일본어로 ‘눈(雪·유키)’과 ‘씨(さん·상)’가 합쳐진 것처럼 들려 붙은 ‘눈꽃 슈터’라는 별명은, 그의 폭발적인 외곽포와 맞물려 일본전에서도 묘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유기상의 최근 컨디션은 매우 좋다. 아시안게임 직전 필리핀 평가전에서 3점슛 5개(성공률 62.5%)를 성공시킨 데 이어, 인도네시아전에서는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벤치에서 출발해 21분 34초 동안 21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경기 막판 연속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이현중과 유기상이 외곽에서 동시에 위협을 가한 점은 큰 수확이었다. 이현중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리는 동안 유기상도 3점슛 7개로 21득점을 보탰다. 두 선수가 외곽 화력을 뽐내자 인도네시아 수비는 한쪽으로만 집중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한국의 102득점 폭발로 이어졌다.

일본전에서는 이 시너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일본은 수비 조직력이 탄탄하고 한국을 분석할 시간도 충분했기에 이현중에게 강하게 달라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유기상이 외곽에서 공간을 창출하고 슛을 성공시킨다면 한국의 공격 루트는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반대로 유기상의 슛이 침묵하면 일본은 이현중에게 더욱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여준석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기상의 외곽 공격력이 중요한 이유다.

유기상은 볼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잡으면 빠르게 슛을 가져가는 유형의 선수다. 이현중과 함께 코트에 설 때 위력이 극대화되는 구조다. 이현중에게 수비가 몰리면 유기상에게 공간이 생기고, 유기상을 의식하면 이현중이 움직일 여력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전에서 유기상에게 무리한 득점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 인도네시아전에서 7개의 3점슛을 넣었다고 해서 같은 숫자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중요한 것은 ‘많은 슛’이 아니라 ‘정확한 슛’으로 일본 수비를 묶어두는 것이다. 유기상이 초반부터 외곽포를 가동하면 일본 수비는 이현중에게만 시선을 고정할 수 없게 된다. 이정현의 감각이 완벽하지 않고 최준용이 조별리그 이후에나 합류하는 상황에서, 현재 가용 자원이 각자의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는 것이 승부의 핵심이다.

유기상은 이미 두 경기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우디전에서 4쿼터 화력이 아쉬웠던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마지막 쿼터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에 연달아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선수 구성과 경기의 무게가 그때와 다르다. 유기상 역시 당시보다 훨씬 좋은 슛 감각을 장착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 수비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느냐다. 유기상의 3점슛 하나가 들어갈 때마다 일본 수비는 한 발짝 더 밖으로 나와야 하고, 그 미세한 차이가 이현중에게 결정적인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충분한 예열을 마친 유기상. 나고야 코트에서 ‘눈꽃 슈터’의 진가를 보여줄 차례다. 일본을 향해 흩날리는 눈꽃과 함께 대한민국 농구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조 1위 결정전, ‘눈꽃 슈터’ 유기상의 외곽포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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