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짐싸! PK 판정 용납 못해' 세네갈 감독, '매너 0점' 대형사고 쳤다→마네가 가까스로 수습→아프리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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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짐싸! PK 판정 용납 못해' 세네갈 감독, '매너 0점' 대형사고 쳤다→마네가 가까스로 수습→아프리카 정상

[OSEN=노진주 기자] 세네갈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지만 우승의 기쁨보다 거센 비판에 먼저 직면했다.
파페 티아우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은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라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모로코를 1-0으로 꺾었다.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모로코는 안방에서 5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4년 대회 이후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골을 넣은 파페 게예도 트로피를 든 세네갈도 이날 화제의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경기 막판 벌어진 돌발 행동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상황은 이러했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8분, 모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세네갈의 말릭 디우프가 브라힘 디아스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나왔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판정이 불씨가 됐다. 앞서 세네갈이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으나, 압둘라예 세크(세네갈)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 취소된 것을 봤던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거칠게 항의했다. 양 팀 벤치가 맞붙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티아우 감독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선수단에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경기는 그대로 멈췄다. 중단 시간은 16분에 달했다. 관중석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약 6만 9500명이 들어찬 경기장은 순식간에 통제력을 잃었다.
사태는 더 큰 파국으로 번질 뻔했다. 사디오 마네가 동료들을 설득하지 않았다면 몰수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세네갈 선수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모로코는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디아스가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고 있던 골키퍼가 아주 손쉽게 이를 잡아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웃은 팀은 세네갈이었다. 연장 전반 4분 게예가 왼발 슈팅으로 모로코 골망을 흔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모로코를 이끈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은 결과보다 상대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치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티아우 감독의 행동은 아프리카 축구를 존중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비롯해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프리카 축구의 가치를 보여줘야 할 무대가 논란으로 얼룩졌다.
비판의 중심에 선 티아우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축구계에 사과한다"라고 말한 그는 판정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다만 선수들을 나가게 한 결정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노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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