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도 안 보였나' 김혜성의 과감한 질주… 美 현지도 감탄한 슈퍼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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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작성일 26-06-02 16:41 조회 149 댓글 0본문

LA 다저스의 멀티 플레이어 김혜성(27)이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로 미국 현지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익숙한 내야가 아닌 외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출격했다. 2회말 타격 후 1루까지 전력 질주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즉시 김혜성을 투입했다. 흥미로운 점은 포지션이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주로 맡아온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에 나선 것이다. KBO리그 시절 잠시 좌익수를 경험한 적은 있었지만, 빅리그에서는 처음이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5회말 2사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일본인 선발 스가노의 92.5마일(약 148.9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윌 스미스의 2루타와 알렉스 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추가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7회초 수비였다.
다저스가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선두타자 윌리 카스트로가 좌측 외야 방향으로 높게 뜬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파울라인 바깥으로 흐르는 듯했지만, 김혜성은 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김혜성은 공을 따라 전력 질주했고, 3루 쪽 펜스를 거의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몸을 던졌다. 자칫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펜스 근처까지 도달한 김혜성은 마지막 순간 몸을 틀며 글러브를 낀 왼손을 뻗었고, 공은 그대로 글러브 속에 빨려 들어갔다.
엄청난 집중력이 만든 호수비였다.

다저스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는 마운드 위에서 모자를 건드리며 김혜성에게 경의를 표했고, 홈팬들 역시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김혜성 또한 글러브를 두드리며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 속에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았고,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베츠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김혜성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김혜성은 계속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아 출전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43경기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3개의 2루타, 1개의 3루타, 17타점 19득점이다. 여기에 12볼넷 31삼진, 5도루(1실패), 출루율 0.323, 장타율 0.328, OPS 0.651을 기록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도 호평을 쏟아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29일 “장타와 홈런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대 야구 속에서도 김혜성은 특유의 멀티 능력과 빠른 움직임,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29일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후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필라델피아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이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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